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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태양기전, 소송전도 판 커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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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휴대폰 부품 물량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로 신음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태양기전이 '소송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양기전은 신성델타테크로부터 65억여원 규모 물품대금 지급 청구소송을 당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신성델타테크가 지난 2월14일 태양기전을 상대로 창원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금액은 3억원이었다. 당시 자기자본 3%에 미달하는 규모로 공시 의무가 없었지만, 태양기전이 지난 7월 변론기일을 앞두고 19억원 어치 물품대급을 지급하라며 맞소송을 내면서 일이 커졌다. 신성델타테크가 지난 3일 변론기일을 하루 앞두고 청구금액을 20배 이상 늘린 것. 소송 규모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521억7400만원) 대비 12.5% 규모로 커져 투자자들에게 알려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태양기전이 소송을 당했다가 일이 커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태백지디에스는 물품대금 1억여원을 지급하라며 태양기전을 상대로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소액사건을 제기했다. 이에 올해 2월 자재대금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반소를 제기했다가 결국 6월부터 본안 소송을 치르게 됐다. 태양기전은 해당 소송들을 1분기 분기보고서에는 적지 않았지만 지난달 제출한 반기보고서에는 기재했다.


태양기전 측은 소송과 관련,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법적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성델타테크 건 관련 3월부터 대리인을 맡아온 법무법인 삼일 측이 지난달 초부터 태백지디에스 건도 함께 맡게 됐다.


비단 소송전이 아니라도 태양기전은 갈 길이 멀다. 삼성전자 등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태양기전은 매출이 늘며 자리잡아가던 실적이 2012년 중국 자회사 손상차손을 반영하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급기야 지난해 물량감소 악재로 41억원의 손실을 내며 영업이익까지 적자전환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78억원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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