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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맨' 차두리, 고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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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맨' 차두리, 고참을 말하다 차두리[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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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년 10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34·FC서울)가 고참 선수로서 책무를 강조하며 후배들에게도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차두리는 3일 파주NFC(축구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감독님도 없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승패에 관계없이 격려해줄 것"이라고 했다.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 임하는 각오다.


차두리의 대표팀 발탁은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1-2 패)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번 대표팀 스물두 명 가운데 그는 이동국(35·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의 역할론에 대해 그는 "나이가 많은 선수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이 경기력이다. 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코칭스태프나 후배들에게 짐이 된다.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외적인 부분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 선수생활을 통해 얻은 깨달음도 전했다. 차두리는 "대표팀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후배들의 눈빛만 봐도 현재 처한 상황을 읽을 수 있다. 소속팀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선수들은 주눅 들고 눈치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 왠지 먼저 다가가고 한 마디라도 더 격려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발탁은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로만 하는 조언은 아니다. 차두리는 특유의 밝은 표정과 넉살로 훈련장 분위기를 띄운다. 열 살 이상 차이나는 손흥민(22·레버쿠젠)과도 허물없이 어울리며 호흡을 맞춘다.


차두리는 "아직 대표팀에 돌아온 것이 어색하지만 태극마크는 선수생활의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퇴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훌륭한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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