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서울 자치구 최저 수준인 2% 대출 지원...서초구는 2.5% 중기대출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2.25%) 인하로 시중은행 주택 담보대출 이자가 3.2~4.8%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이 2~2.5%의 최저 이자 대출 상품을 지원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작구와 서초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대출을 2~2.5%로 낮춰 어려운 중소기업들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특히 동작구가 중소기업육성기금 대출금리를 서울 자치구 최저 수준인 연 2.0%로 인하한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융자지원하고 있는 중소기업육기금의 대출금리를 15일부터 현 2.5%에서 2.0%로 인하한다.
이번 조치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로 인한 내수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동작구는 서울 자치구의 평균 대출금리 2.62%(7월말 기준) 보다 0.62% 포인트 낮은 최저수준의 금리를 자랑하게 됐다.
또 이번 조치로 기금 대출금리가 2014년 8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 2.25% 보다 낮아지게 돼 융자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인하된 금리는 신규대출 뿐 아니라 기존대출에도 적용된다. 이번 금리인하 효과로 기존에 융자를 받고 있는 132개의 기업의 경우 연 평균 50만원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구는 올해 총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25억6500만원을 집행했다.
지원 대상은 구에 사업장을 두고 3개월 이상 영업중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업체 당 2억원 이내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제조업, 벤처기업, 여성기업은 우대하며, 사치향락 업종은 제외하고 있다.
장기헌 기획재정국장은 “동작구는 5인 미만의 사업체가 전체 사업체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영세한 편”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중소기업육성기금 대출금리를 기존 3.0%에서 2.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융자 최대금액인 2억원을 기준으로 지원받은 기업은 연간 100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영 안정을 이루어 자생력을 갖추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게 돼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융자조건은 시설자금, 운전자금, 기술개발자금에 대해 업체 당 최대 2억원까지 지원, 연리 2.5%(고정금리),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으로 신청기간은 8월25일부터 9월12일까지다.
융자 지원 대상 업체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며, 우리은행(서초구청지점)에서 부동산 또는 신용·기술 보증서 등 여신규정에 의한 심사를 거쳐 직접 지원된다.
서초구는 지난 1993년부터 323개 업체에 총 392억원 융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성장잠재력이 있으나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24억7000만원 규모 융자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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