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세월호 유가족과의) 3차 협의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4차, 5차 계속 대화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야당은 유족과 새누리당의 의견에 일치하면 표결에 참여하면 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야·유가족으로 구성된 '3자 협의체' 구성 제안을 일축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특별법 논의는 입법 주도권이 야당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로 넘어간 모습"이라며 "이 지경이 된 것에 최소한의 미안함을 갖고 지켜봐 달라. 자꾸 협의를 방해하기 위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 대책위가 특별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라는 요구를 고수하는 데 대해서는 "전혀 수긍하거나 동의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내일 논의 과정에서 유가족 대책위 측에서 좀 더 전향적으로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9월 정기회 개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수석부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일 오후 개회식 직후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여야 합의가 없어 개최될 지 여부를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일과 3일 본회의를 열어서 계류 중인 현안을 처리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야당과 어떠한 협의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일정 논의 계획에 대해서는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야당이 장외투쟁을 선택한 것은 세월호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스스로의 역량 한계를 절감하고 새로운 방식을 동원한 것인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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