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억5000만 달러 규모 선박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날 Stealth gas로부터 22K급 LPG선 2척을 수주했다. 지난 6월 수주계약에 대한 옵션계약이며 선가는 본선 계약과 동일한 척당 5200만 달러 수준이다. 앞서 22일에는 37K급 아스팔트 운반선 1척을 5000만 달러 가격으로 수주했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통상 선박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에 선주들은 확보하고 있던 옵션 계약을 행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조선소들의 옵션수주계약은 선박수요가 살아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제 기업가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금흐름분석으로 특히 조선업은 감가상각자산에 대한 대규모투자가 없는 사업모델이기 때문에 수주실적과 선박인도에 따른 현금흐름추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조선업은 원가투입에 따른 진행기준으로 매출액을 인식하기 때문에 분기손익과 실제 현금흐름간의 시차와 괴리는 크게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말 순차입금은 별도기준 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가량 줄었다. 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현금흐름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연말이면 선박인도에 따른 인도대금 입금만으로 순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9월부터는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면서 “견조한 수주동향 그리고 개선되는 현금흐름은 과도하게 하락한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를 다시 회복세로 돌려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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