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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파업이 악재(?)..저가 매수 기회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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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가 올해도 예외없이 파업 악재를 만났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부분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한데다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하락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2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1000원(0.45%) 상승한 2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도 전일 하락세에 벗어나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30분~3시 30분, 오후 10시 10분~익일 오전 0시 10분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23일과 24일 예정된 주말 특근도 모두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기아차 지난 18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2일 소하리ㆍ화성ㆍ광주공장에서 2시간씩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3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파업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두 차례의 파업 기간 동안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2년과 2013년 파업 시작 전날과 마지막날 종가를 비교했을 때 각각 주가가 12.6%와 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 6.8%와 1.8%보다 높았다. 2008년 파업 기간에는 4.3%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시장이 11.3% 주저앉은 상황을 감안할 때 오히려 선방했다. 기아차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1년부터 발생한 9번의 임금협상 관련 파업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3개월 후 현대차 주가는 평균 7% 가량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장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며 "올해의 경우 추석 연휴가 일찍 시작돼 파업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집행부가 온건파라는 점, 해외공장 생산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파업 기간 조정에 들어갈 경우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이달 14일 이후 최근 1주일간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4.1%, 4.5% 하락해 3분기 실적 하락분을 반영한 상태"라며 "파업이 해결 신호가 보이는 시점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경우 지난 27년간 추석연휴를 지나고 협상이 타결된 경우가 1999년과 2001년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저가매수 시점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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