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가 22일 개막했다. 국내에서 여자야구 국제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야구 사랑'이 한몫을 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LG컵 국제 여자야구대회 개막식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광환 한국여자야구연맹 수석부회장, 조병돈 이천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구 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여자야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한 화합과 교류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여자야구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구 부회장의 '야구 사랑'으로 열리게 됐다. 지금도 경남중·고 OB 야구팀 선수로 활동중인 구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여자 야구 수도권 연합팀과 경기를 치른 후 여자 야구의 열악한 환경을 전해 듣고 후원을 약속했다. 2012년과 2013년 LG배 전국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LG컵 국제대회를 창설했고 대회 장소로 구단 시설도 흔쾌히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개막 경기에서는 한국의 '코리아' 팀과 대만의 '뱅가드' 팀이 승부를 펼쳤다. 특히 구 부회장과 조병돈 이천시장이 시구자로 나서 역동적인 투구 자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한국 2개 팀, '홍콩 피닉스컵' 우승 일본팀을 비롯해 미국, 대만, 홍콩, 호주, 인도를 포함한 7개국 8개팀에서 1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25일 결승전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페이스북(lgcup4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LG 챔피언스 파크는 천연잔디 그라운드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이 곳의 야구전용구장에 태양광과 가장 유사하고 깜박임이 없어 스포츠 환경에 적합한 'PLS 조명'을 설치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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