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3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 도시바와의 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다.
2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브랜드 기준)은 23억5300만달러(2조4070억원)로 전분기보다 8.2% 늘었다. 금액기준 점유율은 30.8%로 전 분기(30.0%)보다 0.8%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도시바는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점유율은 20.5%로 1분기(21.4%)보다 0.9% 떨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과 도시바의 점유율 격차는 1분기 8.6%포인트에서 2분기에는 10.3%포인트로 벌어졌다.
점유율 3∼5위는 미국의 샌디스크(19.7%)와 마이크론(12.9%), SK하이닉스(9.5%) 순이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플래시 메모리다.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정보가 계속 저장돼 각종 모바일기기, 디지털카메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두루 쓰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PC·데이터센터용 SSD,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 등의 수요가 늘고 중국 스마트 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 낸드플래시 제품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출하량 기준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 중 매출 성장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하이닉스다. 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21.8%나 늘었다. 중국 우시공장 화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회복했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평가했다.
그러나 도시바가 3분기 중 팹5 2단계 생산라인을 완공할 예정으로, 15나노미터 3D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과 도시바의 점유율 싸움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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