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강우량 감소로 인한 도시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레인가든(Rain garden)' 조성에 나선다. 레인가든은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지하수 유입을 촉진하고 도시 홍수를 예방하는 동시에 도시 사막화도 예방할 수 있도록 한 빗물처리 시설이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원지역 강우량은 평년 대비 25%에 불과해 이달 말 현재 20년 이상 은행나무 가로수 200여그루가 도시 사막화로 가뭄피해를 입었다. 도시 사막화는 지면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여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일시에 유출돼 가로수 등 수목이 말라죽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지난달 '레인시티(Rain-City)'에 대한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고 레인가든 도입 안내서를 만들어 도시공원, 시설녹지, 도로개설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레인가든 조성 후 모니터링을 통해 아파트 등 민간분야 조경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도시 사막화의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레인가든형 가로수 띠 녹지를 도입하고 도로변 빗물받이를 침투형으로 교체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래헌 수원시푸른녹지사업소장은 "현재 수원시의 도시 사막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레인가든 조성 사업으로 가로수 등 도시 사막화에 의한 피해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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