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시 발기부전 위험도 가장 높아…대응방안은?

사진=KBS 대한민국 비만 보고서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복부비만 시 발기부전 위험도 가장 높아…대응방안은?

현대인들의 건강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주요한 원인은 바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건강 문제는 매우 다양할 뿐더러, 치료 또한 쉽지 않기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건강 문제 중 일부 중년 남성들이 몹시 두려워하는 증상이 있다. 바로 '발기부전' 증상이다.

최근 50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한 모 의과대학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과 발기부전의 빈도 및 중증도가 매우 깊은 상관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대사증후군은 발기부전 위험률을 무려 3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복부비만의 경우 발기부전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대사증후군이 발기부전 위험률을 높이는 이유는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발기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호르몬과 단백질 등을 준비하며 에너지대사를 직접 조절하는 지방세포가 비만으로 인해 비정상화 되면, 호르몬 분비 역시 불균형하게 된다. 예를 들어 복부비만으로 지방세포가 증가하면 발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테스토스테론은 감소하며, 에스트로겐과 인슐린이 증가한다. 특히 인슐린이 증가하면 교감신경 활성화 및 음경내피세포 기능 이상이 초래되고, 이로 인해 발기부전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만일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문제가 생겼다면, 약물요법에 의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무작정 구입해 복용해서는 안 된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처방으로 구입 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약물의 효과가 미미하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보형물 삽입에 의한 발기부전 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체내에 삽입되는 보형물은 '굴곡형'과 '팽창형'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류를 많이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흡연, 음주 등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발기부전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복부비만 발기부전, 오늘부터 무조건 운동해야 겠네" "대사증후군 복부비만, 일단 담배부터 끊고 채소 좀 먹어야겠네" "복부비만 발기부전, 부정하고 싶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