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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항공사고 이어 '에볼라 사태'에도 해외여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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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근 중국 윈난성 지진ㆍ연이은 항공사고에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사건사고 시 항공권 취소가 빈발했던 예전과 달리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지난 3일 하루에만 인천공항을 이용한 시민들은 16만5453명(출발 8만630명, 도착 8만4823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8월4일 이용객 14만7668명에 비해 12% 많은 수치다. 여름철 항공여객 수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가량 증가했다.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출국자는 현재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연초부터 계속된 항공사고, 중국 윈난성 지진에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국제정세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양상이다.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출국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역시 일본 여행 취소행렬이 이어졌던 것과는 대비된다.


이처럼 각종 악재에도 해외여행객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지진ㆍ유행병 등의 발생장소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 윈난성 지진의 진앙지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곤명(昆明)과 600km가량 떨어져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발병국(기니ㆍ라이베리아ㆍ나이지리아ㆍ시에라리온)도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월호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황 한국관광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대기수요가 터져 나오는 것이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의 '여행 스타일'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의 여행스타일 자체가 패키지여행에서 자유개별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인 만큼 여행객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나 지진, 각종 항공 사고 등이 일어나더라도 여행객 스스로가 관련한 정보를 직접 찾아보고 확인하며 여행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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