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4개월 만에 사실상 친정체제를 완성했다. 4일 오후 이흥모 전(前) 경영개선 태스크포스(TF) 총괄 팀장을 신임 부총재보로 임명하면서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이 총재가 조사국 시절 오랜 시간 손발을 맞췄던 후배다.
이 총재는 취임 직후 임형준 전 통화정책국 부국장을 인사경영국장에 발탁했고, 두 달 뒤인 6월에는 장병화 전 서울외국환중개 대표가 부총재로 귀환했다. 모두 김중수 전 총재 시절 고전했던 이른바 '이 총재의 사람들'이다.
이 신임 부총재보 역시 김 전 총재 시절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다. 그는 금융시장국장, 발권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지만, 김 전 총재 시절 한직인 자문역으로 물러나 사실상 정년 퇴임만 기다리는 처지였다.
부활의 기회는 이 총재가 신임 총재 후보로 발탁되면서 열렸다. '이 총재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 신임 부총재보는 사상 첫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 TF의 총괄 팀장을 맡아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은은 친분보다 능력에 방점을 찍어달라며 이 신임 부총재보의 이력을 상세히 설명했다. 한은은 "이 신임 부총재보가 1981년 입행한 뒤 조사국, 정책기획국 등 핵심부서의 주요 팀장을 두루 거친 후 금융시장국장, 발권국장 등을 지낸 통화정책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 신임 부총재보의 임기는 2014년 8월5일부터 2017년 8월4일까지다.
<프로필>
이흥모(李興模) 1956년 5월6일생.
▲1975. 2 서울고 졸업 ▲1981. 8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1990. 5 美 아이오와 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81. 8 한은 입행(조사제1부 해외조사과 행원) ▲1995. 9 조사제1부 특수과제 담당과장 ▲1999. 9 정책기획국 정책협력팀장 ▲2002. 3 정책기획국 정책총괄팀장 ▲2005. 9 정책기획국 수석부국장 ▲2007. 3 금융시장국장 ▲2011. 3 발권국장 ▲2012. 3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2014. 4 경영개선 TF 총괄팀장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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