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달 금호고속이 2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매수권을 통해 금호고속을 인수한다는 방침으로 제 3자의 인수 시도에 대한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먼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제 3자 인수시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금호고속이 호남 대표 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으로 타그룹이 정서상 인수하기 부담스럽다고 정의했다. 지역민들의 애정과 관심은 남다르며 임직원들이 가진 로열티도 강하다는 것.
그룹은 제 3자 인수시 기업 내 직원들의 반발과 이용객 급감에 따른 매출 저하를 예상했다.
특히 그룹은 금호고속의 패키지 딜(금호고속 주식,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대우건설 주식)은 매각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되돌려 주는 것(우선 매수권)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선 매수권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다. 금호터미널은 지난해 신세계와의 장기임대차계약을 통해 금호고속을 되찾아올 자금(5000억원)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라는 게 그룹 측의 답변이다.
이외에도 그룹은 금호고속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닌 제 3자에게 매각될 경우, 금호고속은 더 이상 '금호'라는 고유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고속버스 시장점유율 1위 등 과거의 프리미엄은 소멸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역연고 기반 이미지가 퇴색됨에 따라 연고지역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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