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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고 뛴다…스포츠 브랜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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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웃도어 시장 성장성에 가렸던 스포츠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스포츠 업체들이 젊은 층을 겨냥한 피티니스 라인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운동화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올 상반기 스포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4.9% 늘었다. 아웃도어 부문이 0.8% 신장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스포츠 시장은 아웃도어와 달리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아웃도어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5.8% 늘어난 반면 스포츠 부문은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 상반기 스포츠 부문과 아웃도어 부문의 매출이 각각 17%대로 비슷하게 신장했다.

아웃도어의 의류가 스포츠 시장을 잠식하면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스포츠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드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축구 등의 전통 스포츠 의류 대신 혼자 즐길 수 있는 실내 운동인 피트니스 의류에 주목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리복은 올 상반기 트레이닝, 크로스핏, 레드밀, 요가 의류 등을 포함한 피트니스 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고 밝혔다. 리복은 내년에 피트니스 라인을 확장하고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휠라도 최근 '피트니스 라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이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휠라는 올 상반기 요가ㆍ헬스ㆍGX 등을 위해 특화된 피트니스 라인의 가지 수와 물량을 각각 20%, 30% 가량 늘렸다. 여성용 일부 제품은 평균 판매증가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휠라는 향후에도 여성 피트니스 라인을 강화하고 물량도 30% 가량 늘릴 계획이다.


운동화 시장이 활기를 찾은 것도 한몫했다. 20~30대 러닝족이 증가와 일부 운동화브랜드의 '히트상품'이 탄생, 워킹화의 꾸준한 인기 등이 요인이다. 실제로 뉴발란스는 체리블라썸(999)과 달마시안(880) 등의 인기로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2007년 240억원에 불과했던 뉴발란스 매출은 2008년 이랜드가 라이선스를 맡으면서 2011년 3000억원, 2012년 3900억원, 지난해 41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데상트, 르꼬끄 스포르티브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스케쳐스도 딜라이트 라인의 성공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했다. 프로스펙스 매출은 10% 정도 늘었다.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 인식이 신발은 필수품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 세월호 참사로 패션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었는데 반해 스포츠 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것도 또 다른 성장 이유"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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