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2조원 돌파해 반기 최대 경영실적 달성…회사, 임직원과 수익 나눠 노사화합 강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SK하이닉스가 그룹 인수 이후 5분기 연속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했다.
28일 SK하이닉스 노조 관계자는 "이달초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PI를 지급했다"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상반기 성과급도 그에 맞춰 최고 수준으로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PI 100% 지급은 지난 2012년 2월 인수합병(M&A) 후 5분기 연속이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는 크게 이익초과분배금(PS)과 PI로 나뉜다. PS는 연간 기준, PI는 반기 기준으로 삼성그룹의 시스템과 유사하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생산량에 도달하면 PI를 지급했지만 하반기부터는 흑자가 나면 지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번 성과급 지급은 올해 상반기에 반기 영업이익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따른 보상 차원이다.
회사는 2분기 매출 3조9228억7500만원, 영업이익 1조838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분기(1조572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1411억3300만원으로 반기 최대 수준을 달성하게 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3조3800억원)을 기록한 점을 반영해 올초에는 임직원들의 고과에 따라 연봉의 20~30%에 해당하는 PS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분기 SK하이닉스 임직원의 평균임금은 2750만원으로 삼성전자(2100만원)보다도 높았다.
SK하이닉스가 하반기에는 상반기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임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더욱 두둑해질 전망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회사의 전략 제품 출시로 메모리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3, 4분기 SK하이닉스가 각각 1조3000억원 안팎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승세를 탄 SK하이닉스가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상반기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하반기 성과급과 연간 성과급도 최대 수준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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