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상북도 의성군 소재 한 돼지사육농장에 구제역(FMD)이 발생했다. 지난 2011년 4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재발한 것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북 의성군 소재 돼지사육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축으로 신고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는 1500마리이고, 이 가운데 200여마리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식품부는 23일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고,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임에 따라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하고, 이동통제 등 구제역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4월 경북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당시 소·돼지 350만마리를 살처분했고, 약 3조2000억원의 피해를 남긴바 있다. 이후 2년간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아 올 5월 28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구제역 백신 청정국'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백신 청정국 지위를 받은지 두달이 지나지 않아 구제역이 다시 발생하면서 이 지위는 무너지게 됐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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