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이틀 간 연구원서...아베 정부의 우경화 행보 경고 주목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우경화가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은 군국주의 치하 일본 파시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일본의 지식인인 마루야마 마사오( 丸山眞男)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아산연은 24일부터 이틀 간 서울 신문로 연구원 1층 강당에서 '마루야마 마사오와 동아시아 사상: 근대성, 민주주의 그리고 유교'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마루야마 마사오는 ‘학계의 텐노(天皇, 천황)’로 불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이자 사상가로서, 군국주의 치하 일본 파시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일본의 건전한 자유주의와 시민사회를 위해 노력한 지식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번 회의는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집단 자위권에 대한 새로운 해석 채택으로 우려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아산연은 설명했다.
회의에는 그의 직계 제자인 와타나베 히로시 호세이대학 교수를 포함, 한일 양국의 연구자들이 참석해 그의 사상과 행보를 돌아보고, 그의 ‘사유양식론’과 한국에 대한 인식 등을 논의한다.
특히 나고야대학의 강동국 교수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한국 인식: 타자감각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발표를, 가루베 다다시 도쿄대학 교수는 '민주적 시민과 호모 루덴스: 마루야마 마사오의 시민권과 전통 사상에 대한 인식'이라는 주제발표를 각각 한다.
아울러 지난 해 개최한 관련 회의 결과물을 담아 출간된 '마루야마 마사오와 자유주의: 냉전시대를 산 지식인의 사상과 행동'(김석근 ?가루베 다다시 엮음, 아산서원, 2014)의 출판기념식도 개최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