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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지상군 전격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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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했다.


17일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로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하마스가 지난 10일 동안 육상·해상·공중에서 공격해오고 이스라엘의 제안을 계속 거부해 지상작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지지구에 지상군을 진입시킨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공습과 지상군 투입으로 팔레스타인에서 140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인도 1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지상작전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포 공격에 이용되는 터널이 표적이라며 하마스 전복 의도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벤야민 네타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의 근원지인 터널을 모두 제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리 대변인은 "네타야후의 결정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공격 수위와 기간은 민간인 피해 정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간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국제사회의 여론이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가 중재에 나선 휴전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내려진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의 강경 입장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협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스라엘 보수 강경파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본격적인 공방을 시작한 지난 8일부터 10일간 이집트 등의 중재 아래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전면 휴전은 끝내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무조건 휴전을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라파 국경 개방,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 석방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협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이번 충돌은 양측의 해묵은 감정이 이스라엘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주축인 파타와 지난 6월 통합정부를 출범시킨 것으로 계기로 폭발한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불만이 거센 상황에서 지난달 이스라엘 정착촌 청소년 3명이 피랍된 후 시체로 발견됐다. 이스라엘은 배후에 하마스가 있다고 단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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