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큰빗이끼벌레 "4대강사업으로 확산" vs "관련없다" 논란에 정부 심층조사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갑론을박이 가열되자 정부가 큰빗이끼벌레의 분포 실태와 유해성 여부 등 종합적인 연구를 실시한다.
5일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의 분포 실태, 독성·유해성 여부, 성장·사멸에 관한 동태, 해외 피해 사례, 관리 방안 등에 관한 조사·연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큰빗이끼벌레의 발생·소멸에 관여하는 수온과 수질, 플랑크톤 등의 주요요인에 대한 연구도 시작할 예정이다.
조사는 이달부터 큰빗이끼벌레가 사멸하는 11월까지 진행하며, 큰빗이끼벌레 개체와 군체의 자체독성과 소멸시 발생하는 암모니아의 유해성 여부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다.
한편 큰빗이끼벌레의 번성에 대해 지난 10일 jtbc 뉴스 9에서 손석희 앵커는 주기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이 결국 큰빗이끼벌레의 번창을 더 부추겼다고 보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주기재 교수는 "그럴 가능성이 많이 있죠. 왜 그러냐 하면 이번 장마 직전에는 항상 그렇습니다마는 수체가 대단히 안정돼 있는데 방류된 양들이 적고 특히 큰빗이끼벌레는 여과를 해서 먹는 동물이기 때문에 물의 유속이 형성될 경우에는 번성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경우에는 고여 있는 물에서 번성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지난 11일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논란인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4대강 사업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계운 사장은 이날 오전 영산강 상류인 광주 광신보를 찾아 "언론에서 4대강 때문에 발생했다고 하는데 죽산보에서도 볼 수 없었고 흐르는 물에서도 볼 수 없었다"며 "보도와 다른 내용이며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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