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관용차 30% 이상 구입 의무화
LG화학·한라비스테온공조 상승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초부터 3D프린터,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테마를 형성했다가 가라앉았던 전기차 관련주들이 중국발 호재에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대로 관련주들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기대되지만 소형 테마주들보다는 실질적 수혜가 큰 대형주들의 움직임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LG화학은 9시38분 현재 전장대비 5000원(1.80%)오른 28만3500원, 한라비스테온공조는 200원(0.39%) 오른 5만9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SDI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BMW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 협력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우리산업은 300원(1.98%) 오른 1만5450원, 피엔티는 50원(0.59%) 상승한 8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관용차의 30% 이상 전기차 구입을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량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더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올 하반기 동안 중국의 정책적 호재에 따른 전기차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중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수요지인 유럽 시장의 확장세도 계속되며 전기차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6% 늘어난 8105대를 기록, 3개월 연속 전년대비 2배씩 성장중"이라며 "환경규제 강화로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자동차 강국들로 전기차 보급 확대가 이어지면 시장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호재들로 전기차 관련주들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기대되지만 단기 호재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테마주보다는 실질 수혜가 예상되는 대형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날 중국발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던 전기차 테마주인 코디에스, 일진머티리얼즈는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각각 2.57%, 0.84% 하락 중이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보다는 전기차 보급확대 이슈로 실질적 수혜가 예상되는 중대형 2차전지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표준을 놓고 경쟁 중인 LG화학, 삼성SDI 등 대형사들의 주가가 향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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