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맞아 향초, 디퓨저 등 방향용품 매출 최대 20% 이상 ↑"
"눅눅한 냄새 제거부터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따른 기분 전환까지"
"치유와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의 ‘스몰 럭셔리’ 열풍 반영"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최근 향초, 디퓨저 등 이른바 향기 관련 산업이 경기불황과는 상관없이 급성장하며 백화점 핵심 상품 쟝르로 각광받고 있다.
㈜광주신세계(대표 유신열)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향기 관련 상품 쟝르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가량 늘어 백화점의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같이 높은 습도와 환기 부족으로 실내 공간이 불쾌한 냄새로 가득 차기 쉬운 장마철, 상쾌한 분위기를 유지해 주는 방향제는 더욱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신세계는 지하 1층 생활매장의 방향제 전문브랜드 ‘아로마드폼’의 경우 장마철이 시작된 최근 일주일 동안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신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생활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방향제의 종류만도 30여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기 광주신세계 생활매장 판매 책임자는 “장마철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눅눅한 냄새로 인해 불쾌지수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고객들이 간편하고 사용하기 쉬운 기분 전환용 방향제를 많이 찾고 있다”며 “장마철 쾌적한 집안 환경 조성을 위해 향초용 방향제를 구비하여 환기뿐만 아니라 제습 효과도 누리는 것이 장마철을 상큼하게 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광주신세계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층 생활매장 내 입점해 있는 다양한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아로마드폼’에서는 미국산 소이캔들 빈팟(Beanpod)과 프랑스제 아로마 디퓨저 로탄틱(Lothantique)을 약 50% 할인된 가격에 한정판매하고 있다.
또한 연예인들이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미엄급 디퓨져 아밀레 앤 멜라니(Amelie et Melanie)도 3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광주신세계백화점 2층 화장품 매장 아베다에서도 소이 왁스 캔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미리스, 베티버, 베이, 라임 등 활력을 주는 캐리비안 소이 왁스 캔들과 라벤더, 베르가못, 레몬, 일랑일랑 에센셜 오일 등 감각기관을 진정시켜 주는 샴퓨어 소이 왁스 캔들 두 가지 종류로 270g당 4만 8천원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아베다의 소이 왁스 캔들은 40시간 이상 연소가 가능하며, 꽃과 식물 원료 만으로 이루어진 100% 식물성 천연 아로마를 함유하고 있는 캔들로, 향기를 통해 새로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주변 지인에게 부담 없으면서도 의미있는 선물을 하는데 제격이다.
안병범 광주신세계 화장품 판매책임자는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초는 파라핀으로 만든 것이 많다”며 “파라핀은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파라핀 초는 오래 켜둘수록 좋지 않은 냄새를 배출해 두통이나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깨끗하게 좋은 향을 맡고 싶다면 천연 재료로 만든 향초를 골라야 한다. 벌집이나 야자나무 추출물, 소이 왁스가 대표적인 천연 재료다”고 말했다.
향기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배경엔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힐링하는 데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불황이 지속되면서 적은 돈으로 만족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 열풍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곽영민 광주신세계 영업기획팀장은 “최근 사람들의 생활공간에 쾌적성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구매자 본인의 스트레스 완화나 향을 즐기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과거에는 물질 소비를 통해 행복감을 느꼈다면 요즘엔 불경기의 그늘에서 향기를 통해 힐링과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해섭 기자 no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