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여자오픈서 2위와 7타 차 '압승', 시즌 상금 4억원 돌파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김효주(19)가 '특급루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포인트골프장(파72ㆍ611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무려 7타 차 완승(13언더파 203타)을 일궈냈다. 시즌 2승, 프로 데뷔 이후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6타 차의 여유 있는 선두로 출발해 이날도 버디 6개를 솎아냈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곁들였다. 사흘 내내 60타대 타수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김효주는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의 프로대회에서 동시에 최연소 우승기록을 수립해 돌풍을 일으켰다.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해 불과 두 달 만인 12월 현대차 차이나레이디스에서 첫 우승을 수확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후 1년 6개월 동안 무관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평균타수 1위(71.24타)를 기록하고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주 전 그것도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명성을 되찾은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분풀이를 한 셈이다. 가장 먼저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해 상금랭킹 1위(4억5900만원) 자리도 굳혔다.
"2위와 타수 차가 많이 났지만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코스라 끝까지 긴장했다"는 김효주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하반기에 더 많은 우승을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보탰다. 골프한류도 실감했다. 중국팬들은 '효주 파이팅'이라고 적힌 보드를 들고 다니며 응원전을 펼쳤다. 김효주는 "중국 친구들이 갤러리로 왔고 골프장 직원들도 응원해 줬다"며 감사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고진영(19ㆍ넵스)이 2위(6언더파 210타), 이민영(22)과 정희원(23)이 공동 3위(5언더파 211타)를 차지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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