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9일께 제주도 인근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10일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등 남부지방 일부, 동해인 일부 지역에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겠다고 6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중심기압은 940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로 매우 강한 중형급이다.
이 태풍은 앞으로 북서진해 7일 오후 3시쯤 오키나와 남쪽 약 47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9일 오전 서귀포 남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7일 낮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상에 물결이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후부터는 제주도 남쪽 먼 바다, 8일 오전부터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전해상에서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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