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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파괴와 복원의 그 끝없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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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5000억원 들여 우르미아호 복원에 나서

[과학을 읽다]파괴와 복원의 그 끝없는 딜레마 ▲우르미아호가 물의 과소비와 댐 건설로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Matjaz Krivic/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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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파괴하고 황폐화시키는 것은 빨랐지만 복구하고 제자리로 돌려 놓는 데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란의 우르미아(Urmia)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란이 우르미아 호수를 다시 살리기 위해 우선 5억 달러(5048억원)를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우르미아 호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채 말라갔다.


뉴사이언티스트가 5일(현시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물길을 막으면서 벌어진 이 같은 사태는 비단 우르미아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중앙아시아의 아랄해도 해당된다. 최근 녹조는 물론 외래생물로 넘쳐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4대강도 예외는 아니다. 한 번 파괴하는 것은 쉬운데 이를 복원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르미아호복원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나세르(Naser Agh) 우리미아대학 교수는 "우리의 목적은 물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관리하고 농업용수를 줄이면서 주변 환경을 복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이란 환경부와 유엔개발계획은 우르미아호와 주변의 습지를 구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논의했다.


하산 로우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이 즉각 복원에 나서라고 말하면서 복원프로그램은 속도를 내게 됐다. 나세르 박사는 "하산 대통령이 복원프로그램을 즉각적으로 받아들였고 바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우르미아호는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 중의 하나이다. 우르미아호는 유네스코의 세계생물권보호지역 중 하나이다. 지난 14년 동안 우르미아호는 점점 말라갔다. 5000평방㎞에 이르던 호수가 최근에는 95%까지 급감했다.


남부호수의 절반은 건조한 채로 남아있고 이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홍학은 물론이고 이동오리와 바닷가에 사는 작은 새, 갈매기 등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란습지보호국이 따르면 우르미아호의 고갈은 두 가지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고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댐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첫 번째 고갈은 1998년에 시작됐다. 1973년에 수천t에 불과했던 물 소비 양이 2005년에는 7만t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곳곳에 댐을 만들면서 호수로 물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간에 의해 파괴된 호수를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인간이 다시 복원하는 '파괴와 복원'의 그 끝없는 비극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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