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맹독성 녹조 "유해남조류 기준치 9배"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4대강 사업이 완공된지 2년을 맞아 현장 조사에 나선다.
3일 4대강조사위원회와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오는 6일부터 5일간 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을 방문해 4대강사업의 영향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에는 관동대 박창근 교수, 인제대 박재현 교수, 국토환경연구소 이현정 박사 등 토목·수질·생태 전문가와 각 지역 환경연합·녹색연합 관계자 등 10명이 참가한다.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는 이유 중에는 단연 낙동강 강정고령보 녹조류에 비상이 걸린 점을 꼽을 수 있다.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독성 녹조로 꼽히는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기준치의 9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유해 남조류는 인체에 흡수되면 간을 손상시키고 신경세포를 마비시키는 독성물질이다.
지난 2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 낙동강 정기 조류 조사 결과’ 자료를 통해 "지난달 16일 낙동강 중류의 유해 남조류는 ml당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등이 모두 기준치인 5000개를 넘겼고 특히 강정고령보는 4만5845개로 무려 기준치의 9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4대강 사업으로 물이 고여 낙동강에 매년 맹독성 조류가 창궐하며 1000만 영남 주민들의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며 “보를 철거해 물을 흘려보내는 게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단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녹조 조기 발생과 큰빗이끼벌레 출현을 비롯해 저질토 등 하천 구조의 변화, 시설물 안전성 문제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들은 추후 조사결과를 모아 보고회를 열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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