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과 1만8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중국 민생리스에 2억95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뤄구(李若谷) 중국 수은 행장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민생리스는 2008년 중국 민생(Minsheng)은행의 자회사로 설립된 중국 최대의 항공기·선박 리스 전문회사다. 현재 항공기 100대, 선박 130척을 운용 중이다.
수은은 이번 지원을 통해 민생리스에 2억9500만달러 규모의 선박구매자금을 지원한다. 다만 이 중 50%는 중국 수은이 보증하는 협조융자 형태로 이뤄진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시 한·중 수은 간 상호리스크 참여약정을 체결한 것이 이번 금융협력의 촉매제가 됐다"며 "이번 선박부문 협조융자를 계기로 석유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로 협력관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민생리스는 2015년 하반기에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선박을 인도받아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에 17년간 용선(傭船)해 줄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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