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성장가능성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감원은 30일 오후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관계형금융은 대출자의 신용등급과 같은 재무적 정보 뿐 아니라 사업전망이나 사회적 평판 등 비재무적 정보를 적극 활용해 여신을 공급해주는 기법이다.
그동안 국내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은 2012년말 461조3000억원에서 올 3월말 기준 499조5000억원으로 양적으로 증가했으나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은 대출비중이 줄고 담보·보증 위주의 대출관행이 지속돼왔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의 보수적인 자금운용 관행을 개선하고 유망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형금융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병선 숭실대학교 교수가 국내은행에 적합한 '관계형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은행과 중소기업, 연구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질의응답을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리에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대출받은 기업에 대한 은행의 경영감시기능을 강화하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해 사업위험과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관계형금융을 제안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자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은행권과 공동으로 구체적인 관계형금융 추진방안을 마련해 올해 10월까지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