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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 허용 두 달…강남·분당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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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 허용 두 달…강남·분당 웃었다 매화마을1단지는 1995년 준공돼 전체 2만6360㎡에 지하 1층, 지상 15~20층, 6개동 562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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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1500만원 사이 집값 오름세 성남시, 6개 시범단지에 10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에 가격상승세가 나타났다. 15년 이상 공동주택을 허물지 않고 최대 3층까지 높여 개조할 수 있는 수직증축이 허용된 지 25일로 두 달을 맞으며 생겨난 변화다. 서울 강남과 분당 등지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KB부동산 알리지 시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시공사 선정을 마친 서울 강남 개포동 대치2단지는 가격 오름폭이 가장 컸다. 전용면적 49.86㎡ 평균 시세가 올 초 대비 1500만원가량 올랐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우후죽순 추진하는 성남에서도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6월 초 시공사 선정을 마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매화마을1단지 전용면적 59㎡의 경우 20일 현재 500만원 오른 평균 3억3250만원의 시세가 형성됐다. 지난해 2월부터 가격변동이 전혀 없었으나 사업 속도가 빨라지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가격에 변화가 없던 정자동 한솔주공 5단지 전용면적 41.85㎡ 역시 6월 들어 평균 시세가 250만원 올랐다. 정자동 B공인 관계자는 “소폭 조정에 불과하지만 장기간 가격변동이 없던 단지에서 오랜만에 움직임이 보인 것”이라면서 “성남시에서 자금 지원에도 나서고 있어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화마을 1단지보다 시공사 선정을 3개월 먼저 마친 한솔마을 5단지는 오는 7월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리모델링 형식, 분양가, 분담금 등을 정할 계획이다.


매화마을 1단지와 한솔마을 5단지는 나란히 성남시가 선정한 선도추진 시범단지다. 성남시 관계자는 “선도단지들은 기대만큼 속도를 내고 있고 공공지원 시범단지인 느티마을 3·4단지, 탑마을 경향, 무지개마을 4단지 등도 조합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재건축 추진 요건에 이르지 못한 중층 아파트단지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모색하는 바람이 일고 있는 셈이다. 느티마을 3·4단지의 경우 기본설계용역, 조합설립지원용역 등의 입찰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오는 10월 용역에 착수할 것으로 성남시는 내다봤다. 야탑동 탑마을 경향과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등은 공공지원을 받기 위한 요건인 구분소유자 과반수 동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7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분당 내 다른 단지들도 관심이 많아서 문의전화는 많이 오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선도추진 단지들은 빠르게 진전이 돼 곧 안전진단 신청을 할 것이고 이 단지들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면 다른 단지들도 곧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리모델링 기금을 10년간 5000억원 조성하는 등 총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00억원의 기금이 책정됐으며 6개 시범단지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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