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첫 번째 홈런은 안 넘어가는 것으로 봤다. 그런데 타구에 힘려 실려 넘어가더라. 홈런을 친 공이 모두 쉽지 않은 공이었는데 (김)현수가 잘 쳤다."
18일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양상문 LG 감독(53)은 전날 김현수(26)에 내준 홈런 두 방에 대해 "흘러나가는 공이 타자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큰 타구로 이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현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회 두 번째 타석과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각각 10호와 11호 홈런을 쳤다.
먼저 팀이 0-4로 뒤진 4회에는 1사 1루 볼카운트 1-1에서 LG 선발 류제국(31)의 3구째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8회 1사 1, 2루 타석 때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이동현(31)을 맞아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역시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두산은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한 김현수와 9회말 민병헌(27) 끝내기안타 등에 힘입어 LG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양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김현수의) 홈런을 다시 봤다"며 "보통은 흘러나가는 공에 힘이 있을 경우 방망이의 힘을 이겨내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흘러나가는 공이 공기 저항에 밀려 힘 없이 떨어지면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 감독은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투수로 임정우(23)를 내세웠다. 아울러 전날 경기 중 옆구리 부위를 다친 이진영(34)을 4번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대신 채은성(24)을 6번 타자겸 우익수로 출전시켰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에 선발 마운드를 맡겼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