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신용평가사가 잇따라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재무구조 불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지난달에는 한국기업평가가 대한항공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한신평은 한진해운과의 신용위험 공유 확대, 유가·환율·경기 등 외부변수에 민감한 산업 특성, 대규모 CAPEX 부담에 따른 높은 차입금 의존도 등으로 등급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김용건 한신평 팀장은 "최근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돼 지배구조 변화로 한진해운과의 신용위험 공유 수준이 더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진그룹이 HIC,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등을 통해 호텔, 레저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해당업체에 대한 대한항공의 출자와 재무적 지원이 계속돼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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