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새벽 축구경기가 이어지자 숙취 부담이 없는 무알코올 맥주 등 편의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한국과 러시아 경기가 열린 18일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대비 1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의외로 무알코올 맥주였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249.2%나 올랐다.
평일이라 경기관람 후 출근을 해야 하지만 경기를 보면서 맥주를 즐기는 즐거움을 포기 할 수 없었던 고객들이 무알코올 맥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저도수를 중심으로 주류 매출도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칵테일류는 144.0%, 수입맥주는 114.9%, 전체 캔맥주 매출은 102.3% 증가했다. 오징어, 견과 같은 안주 매출도 121.9% 늘었다.
스낵과자는 186.3%, 조각 치킨은 166.7%, 핫바, 소시지는 107.6%, 냉동만두 67.1% 순으로 간식거리 매출도 신장했다.
경기 관람을 즐기면서 아침 식사를 대신하기 위해 편의점 푸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 푸드류 전체 매출은 34.1% 증가했다. 햄버거(52.7%), 삼각김밥(48.8%), 샌드위치(20.4%) 순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이 들어간 아이스커피, 박카스 같은 음료 매출도 늘었다. 아이스커피는 372.8%, 박카스F는 241.1%, 비타500은 275.5%의 매출 증가 곡선을 그렸다.
한편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광장 인근 지역 점포 2곳의 매출은 10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지역 점포에서 탄산음료, 생수, 스포츠 음료는 각각 22배, 17배, 16배 증가했고, 아침 식사를 대신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김밥, 햄버거, 삼각김밥도 각각 16배, 14배,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지역 담당 세븐일레븐 영업 담당자는 "거리 응원에 대비해 음료 냉장고를 추가로 2대 더 설치하고 음료나 먹을거리 같은 상품도 평소 대비 3배 정도 늘려 준비했는데 준비한 물량이 거의 다 판매할 정도로 찾는 응원 나온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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