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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올라간 몸값에 개미 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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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상승율 213%·일평균 거래량 70배 껑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아이리버가 인수합병(M&A)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미투자자들이 짭짤한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오전 9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85원(1.84%) 내린 4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 우선협상자 대상에 선정되자 피인수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날 시세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돌변했다. 개미(소액 일반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움증권 창구로 매수·매도 주문이 몰리는 형국이다.

올 초 1450원(1월2일 기준)에 불과했던 아이리버 주가는 현재 4540원까지 치솟은 상황. 주가가 연초 대비 3배 넘게 뛰면서 상승율은 213%에 달한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월 일평균 거래량은 5만7326주에 불과했으나 이달 일평균 거래량은 400만3768주로 70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아이리버 주가 고공행진은 이미 지난 3월 시작됐다. 아이리버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에서 매각 자문사로 다이와 증권을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로 직행한 주가는 3월 중순 또 다시 상한가로 치솟으며 2000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다 부진한 실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는 잠시 주춤했다. 아이리버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09억원, 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15%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2014년형 붐박스 스테레오 제품을 새로 출시하자 실적 기대 개선감에 주가는 재탄력을 받았다. 지난 2일 SK텔레콤이 강력한 인수 후보라는 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이달에만 4번의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는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시세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리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에 지정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이리버는 실적보다 M&A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한 경우"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제재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이리버의 최대주주는 보고펀드로 지난 3월말 기준 지분율이 34.50%다. 보고펀드는 지난 2007년 600억원 규모에 아이리버를 인수했으며 13일 아이리버 지분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을 선정했다. 소액주주 보유주식 비율은 57.9%에 이른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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