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주택 매매거래량 34.8% 감소
아파트 거래량 19.7%↓ VS 단독·다가구 1.6%↑, 연립·다세대 주택1.2%↑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보이던 월별 주택 매매 거래량이 5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 임대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내용을 담은 '2·26대책' 발표 이후 논란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7만77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보다도 16.1% 감소한 거래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지난 4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5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지역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10.2%, 16.4% 감소했다. 서울도 10.9% 감소했다. 특히 강남3구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8%나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19.7% 줄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단독·다가구와 연립·다세대 주택은 각각 1.6%, 1.2% 증가했다.
지난 5월 거래 금액별 주택 매매 거래량을 보면 수도권은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이 22.6% 감소했다. 이어 1~2억원대와 2~3억원대 주택은 각각 13.7%, 12.9% 줄었다. 지방은 1억 이하 25.6%, 1~2억 20.9% 감소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일반단지, 지방 주요단지 등 모두 약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서울 가락동 시영 아파트 전용면적 40㎡는 지난 4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000만원 하락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4월 대비 500만원 오른 3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부산 연제구 연산엘지 아파트 전용면적 84㎡도 30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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