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13일 포스코(POSCO)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1~2년 안에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중기 나이스신평 평가전문위원은 "계열 확대 및 설비투자 과정에서 차입규모가 확대됐다"며 "또 최근 수년간 철강 공급과잉 및 가격 하락 등 시장의 불리한 환경이 지속됐고 독보적이었던 경쟁지위의 약화 등으로 수익성 및 현금 창출능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까지 현 수준의 부정적인 철강시장 환경이 지속되거나, 연결기준 총차입금/감가상각전이익(EBITDA) 지표가 4배를 초과할 경우 등급하향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길호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수익성 회복이 지연돼 연결기준 EBITDA마진이 12% 이하로 유지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2.5배 이상이 유지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신평과 나이스신평이 포스코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포스코 신용등급이 모두 'AA+'로 강등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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