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 주요 도시 택시기사들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인 '우버'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런던과 파리, 로마, 베를린, 밀라노 등의 택시 기사들은 우버가 택시 고객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날 항의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프랑스 택시회사 G7의 최고경영자인 세르게 메츠는 "우버는 고의로 택시와 관련 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 주요 도시 택시기사들의 항의 시위는 우버가 최근 12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82억달러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온 지 며칠 만에 나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창업한 우버는 37개국 128개 도시에서 영업하고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를 타려는 사람과 태워 주려는 사람을 이어준다.
특히 이 회사의 '우버 엑스'라는 서비스를 사용하면 자가용 운전자도 택시와 비슷한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불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런던의 항의 시위는 트라팔가 광장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되며 1만2000여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에는 약 3000명의 우버 등록 기사가 있다.
주요 도로에서 이미 몇 차례 반 우버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던 프랑스도 이날 또다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열차 노동자들 역시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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