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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적연금, 주식·해외채권 비중 높인 새 포트폴리오 9월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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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빠르면 올해 9월 안에 주식과 해외채권 투자 비중을 높인 새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백억 달러의 유동성이 증시에 공급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GPIF의 요네자와 야스히로 투자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은 느리게 진행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9월 또는 10월 안에 새 포트폴리오 제시를 마무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요네자와 투자위원장은 "새 포트폴리오는 일본 주식과 해외 채권 시장에 GPIF 투자를 각각 5%포인트씩 늘리는 게 가장 큰 그림"이라면서 "이번 주 GPIF 내부 관계자들이 모여 새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조정은 은퇴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연금액을 수령할 수 있게 하고, 일본 산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해 경기를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네자와 투자위원장의 계획 대로라면 GPIF의 새 투자 포트폴리오는 기존 60%였던 일본 채권 투자 비중이 40%로 줄어들고 일본과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각각 12%에서 17%로 늘어나는 쪽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또 해외채권 투자비중도 기존 11%에서 16%로 높아지며 사회기반시설(인프라) 같은 곳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항목이 새로 추가될 계획이다.

물론 이번주 조정 회의에서 세부 투자 비율이 예상 범위에서 변동될 여지는 있다. 운용 기준 변경에 따른 자산 재분배도 포트폴리오 수정 발표 전에 실행할지 아니면 후에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조26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연기금 GPIF는 현재 자산의 약 60%를 일본 채권에 투자하고 있어 투자 성향이 너무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경제 성장 촉진에 매진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타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에게 GPIF의 자산운용을 앞당겨 재검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도 당초 연말까지 GPIF의 새로운 자산 구성 비율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오는 9~10월로 앞당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GPIF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데에는 GPIF의 거대한 자산 운용 규모 때문이다. GPIF가 운용 비율을 1%만 바꿔도 약 1조엔의 자산이 움직일 정도로 반향이 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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