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미국의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이 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가계의 소비가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고 있어 경제가 본격 궤도에 오르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이 0.1% 감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월가는 0.2%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를 빗나갔다. 자동차 등 내구재 지출이 0.5% 줄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소비지출은 0.9%에서 1.0% 증가로 변경돼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지출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한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실제 GDP에 반영되는 소비지출도 4월 0.3% 감소했다.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이날 발표는 전날 1분기 GDP 성장률이 -0.1%로 3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과 함께 미국 경제가 아직 완전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3.5% 안팎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또한 하향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인소득 상승률은 3월 0.5%에서 지난달 0.3%로 둔화했다. 세금 등을 제외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가처분 소득은 0.2% 올랐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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