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장성 요양병원 화재 유가족 "환자에 진정제·수면제 과다투여" 의혹 제기
21명이 숨진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당시 별관에는 1명의 당직 간호조무사만 근무했으며 환자들에게 진정제와 수면제 등 약물을 과다 투입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오전 0시27분께 전남 장성군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에서 불이나 입원 중인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김귀남(52·여)씨 등 2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119에 신고가 접수 된지 6분 만에 화재는 진압됐지만 피해는 너무 컸다. 해당 병원의 입원 환자들이 대부분 60~80대의 고령 중증 환자였고 사고 당시 병원측 관계자는 간호조무사 김씨 외에는 없어 참사로 이어졌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스스로 대피할 수 없던 상황에서 병원 측 관계자들의 도움조차 받지 못한 채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망한 환자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성안전센터 관계자는 "구조하러 들어갔는데 연기가 방을 가득 채웠는데도 환자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대부분 침대 위에 누운 채로 발견됐다.
일부 유족들은 이에 대해 "병원 측에서 환자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진정제와 수면제 등을 무리하게 투입해 거동조차 하지 못하게 만든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경찰은 환자와 유족들 요구와 상관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무리하게 투입한 것으로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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