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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공무원들 탱탱 뱃살 경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서울대와 직원 허리둘레 5% 줄이기 프로젝트 추진...의학, 채혈, 체력 등 기초검진으로 100명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대를 갈까? 말까?


중구 문화관광과 A팀장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평소 야근과 운동 부족으로 눈에 띄게 불어나는 뱃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구청에서 서울대와 협약을 맺고 직원 100명을 선정해 정밀검사 후 허리둘레를 5% 줄여 탱탱한 뱃살로 만들어 준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A팀장이 서울대학교를 가려면 의학검사, 체력검사, 채혈검사 등 기초 검진을 거쳐 위험군 100명, 즉 10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전체 1200명 직원 중 12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 가능한 일.

기초 검진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중구 전 직원 대상의 대사증후군 검사 결과 건강위험군 직원 600명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체크하는 체혈검사를 실시했다.


이어 30일까지 경동맥 초음파를 확인하는 의학검사와 윗몸 일으키기, 운동부하검사, 등척성 검사 등 체력검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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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를 토대로 위험군 100여명을 선정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방사선 흡수계, 운동부하심폐 기능 검사 등 1시간 동안 정밀 체력검진을 해 정밀 지방량, 운동시 열량 소비량, 근력 등을 측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8월22일까지 12주 동안 각자에게 맞는 운동 처방과 영양 및 식단 정보를 알려주고 생활습관도 코치해 준다. 캐틀볼을 이용한 서킷 운동 프로그램을 30분씩 주3회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영양상담도 한다.


건강동아리를 구성해 위험군 직원들이 생활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꾸준히 지키도록 적극 지원한다.


전직원을 대상으로도 다이나믹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밴드를 제공, 하반기에는 서울대 내과 조영민 교수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윤지현 교수를 초빙해 대사증후군 예방 교육도 가질 계획이다.


중구가 이처럼 직원 허리둘레 5% 줄이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3월까지 대사증후군 검사한 결과 71.5%인 647명이 관리대상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 중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23%인 208명을 차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직원들 건강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국민건강지식센터 주관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허리둘레 5% 줄이기 사업’에 응모한 결과 30개 단체 중에 중구가 뽑히는 행운을 얻은 것.


중구는 직원 1인 당 100여 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과 영양, 운동 등 맞춤 건강관리 프로그램 비용을 포함해 총 2억여원 상당을 지원받게 된다.


김찬곤 부구청장은 “직원들이 건강해야 주민들에게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직원들 건강을 체계적으로 집중 관리, 건강하고 활력있는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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