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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 가스공급 계약, 한국도 덕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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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도착 파이프라인 서해로 연장하는 프로젝트 탄력 예상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러시아가 중국에 가스관을 건설해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러-중 가스관을 서해 해저로 연장해 러시아산 가스를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력을 얻게 됐다.


한국은 러시아산 가스를 도입하는 파이프라인을 서해 해저에 건설하는 방안과 극동에서 동해 해저로 까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월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가즈프롬 전문가들은 동해 노선은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두 방안의 타당성을 평가했다.

노박 장관은 이타르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서해 해저 가스관은 통과국인 중국도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파이프라인이 깔리게 되면서 중국 문제가 풀렸다.



계약에 따라 러시아는 ‘동부 노선’ 가스관을 통해 2018년부터 30년 동안 연간 38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한다. 동부 노선은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에서 갈래를 딴 지선으로 건설된다. 시베리아의 힘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코빅타 가스전과 극동 사하공화국 차얀다 가스전을 연결한다. 코빅타ㆍ차얀다 가스전에서 뽑아낸 천연가스가 시베리아의 힘을 거쳐 동부 노선을 통해 중국으로 오는 것이다.

동부 노선은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에서 갈라져나와 하얼빈과 선양, 베이징을 거쳐 산둥성에 이른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국내에 들여오려면 산둥성의 파이프라인을 서해 해저를 통해 연장하면 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21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연가스 공급 계약서ㆍ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공급 계약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과 가즈프롬 간에 체결됐다.


공급 계약된 물량은 중국 소비량의 23%, 가스프롬 수출량의 16%에 달하는 규모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즈프롬 사장은 "30년 계약의 전체 규모가 4000억 달러(약 41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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