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 담화 "세월호 사고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고 인명구조에 부실 대응한 해양경찰청을 해체함과 동시에 사고 당일인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박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이번 세월호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결국 끓어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대국민담화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해경에 대해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 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다.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둬서 대형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해양경찰청 해체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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