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키움의 진취적인 정신을 우리자산운용에 접목해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키겠다."
윤수영 우리자산운용 대표(사진)의 말이다. 윤 대표는 지난 2일 우리자산운용 새 사령탑에 올랐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쌍용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 경영기획실장, 영업지원본부 전무, 자산운용 본부 총괄 전무를 거쳐 2010년부터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는 15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자질과 역량은 충분하다"면서 "그동안의 나쁜 성과는 떨쳐내고 근성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기존에 강점이 있는 패시브나 채권형의 운용 성과를 더욱 높이는 한편, 다소 취약했던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펀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선 매니저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위해 조직의 불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과감히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2~3개월 동안은 회사 내부를 추스리는데 집중하겠다"며 "특히 매니저들에게 재량권을 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과감하게 변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내 키움자산운용과의 합병 작업도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윤 대표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연내 키움자산운용과의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며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직후 본부장들을 키움증권ㆍ자산운용 출신으로 교체했다. 신임 마케팅본부장에는 김성훈 전 키움증권 홀세일총괄 상무보가, 신임 주식운용본부장에는 장봉영 전 키움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 총괄 상무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경영전략본부장은 현재 공석 상태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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