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이하 은감위)가 시중 은행들에 모기지 대출 확대를 독려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감위는 전날 회의에서 주택대출 승인을 서두르고 대출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은행들의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주택 경기 과열을 서서히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의 경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률 자체는 최근 4개월 연속 둔화됐다.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주택경기 둔화가 경제성장률 자체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는만큼 은감위는 상승률 자체를 서서히 떨어뜨리기 위해 모기지 대출에 대한 규제 강도는 다소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샹 증권의 다이 팡 애널리스트는 "둔화된 부동산 지표가 중국 정부의 경기 둔화에 대한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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