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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지난해 회사채 주관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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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회계연도 17조7347억원…전년 1위 신한금융투자 제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증권이 지난해 회사채 주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한금융투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2013회계연도(2013년 3~12월) 회사채 주관 실적은 17조73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를 따돌리고 전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의 회사채 주관 실적은 17조3560원로 15.8% 감소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KB투자증권은 16조796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주관해 전년보다 36.7% 실적이 급증하며 선두그룹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소매채권 부문의 전통적 강자인 동양증권은 지난해 동양사태로 인해 주요 기업의 회사채 주관사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영업력이 크게 훼손되면서 회사채 주관 실적이 크게 줄었다. 2013회계연도 실적이 5조2970억원으로 전년보다 38.7% 급감했다.

기업공개 주관 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769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신영증권(4132억원), 대우증권(1680억원)이 뒤를 이었다.


유상증자 주관 역시 우리투자증권이 2조5179억원으로 가장 많아 2위인 현대증권(4574억원)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투자금융(IB)시장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국공채 및 금융채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6조2002억원을 주관해 가장 많았고 이어 하나대투증권(5조8391억원), 교보증권(5조3833억원), 신한금융투자(4조3674억원), NH농협증권(4조871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 62개 증권사들의 2013회계연도(2013년 3~12월) 증권 주관 실적은 185조27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조6887억원(17.6%) 줄었다. 이는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실적은 크게 늘었지만 기업어음(CP)과 채권의 주관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각각 1조8128억원, 4조3416억원으로 전년보다 82.7%, 257.6% 급증했다. 반면 국공채 및 금융채 주관 실적은 46조3304억원으로 32.5% 줄었다. 회사채도 116조5868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CP 역시 29.2% 감소한 15조6901억원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및 외국인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의 흐름이 개선되면서 대형 IPO(현대로템)와 유상증자(한국가스공사)를 필두로 상대적으로 주식 발행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얼어붙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사로 인한 금리 상승과 STX그룹 및 동양그룹 사태 등으로 불안 요인이 커진 탓이다.


주관 실적이 줄면서 인수 실적도 같이 쪼그라들었다. 증권사의 2013회계연도 증권 인수 규모는 총 316조2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축소됐다. 특히 CP가 59조2729억원으로 35.7% 급감했고 회사채도 7.1% 줄어든 79조67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CP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증권사들이 CP 인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IPO와 유상증자 인수 실적은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2680억원, 42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공채 및 금융채 인수 실적은 대우증권(18조3991억원), 회사채는 KB투자증권(8조4027억원), CP는 삼성증권(22조7689억원)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주관ㆍ인수 실적이 줄면서 수수료 수입도 확 줄었다. 특히 수수료 감소폭이 주관ㆍ인수 실적 감소율보다 높게 나타나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2013회계연도 인수ㆍ주선수수료는 총 2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5% 감소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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