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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현재까지 깊은 수면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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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밤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응급 심장 시술을 받았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의료진은 앞으로 1주일 가량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입원 이틀째인 현재 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뇌 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깊은 수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저체온 치료를 받으면 수면상태가 24시간 가량 지속된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 했고 심장 시술도 성공적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뇌 손상 여부에 대해서도 "초기 조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잘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빠르면 오늘 중 이 회장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VIP실)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장과 폐 기능이 저하돼 인위적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도 부착했으나, 경과가 좋아져 곧 뗄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자가 호흡이 돌아왔으며, 회복 중인 만큼 보조기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0일 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시께 인근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병원 도착 직후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기도확보를 위해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에서 11일 새벽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서울병원측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시술을 시행했다.


이 회장은 1990년대 말 폐 림프암 수술을 받은 이후 호흡기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기온이 높은 하와이 등에서 머물러왔으며, 올해도 신년행사를 마친 뒤 하와이와 일본 등에 체류하다 지난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후 이 회장은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하며 직접 사업재편과 미래전략실 인사 등을 챙기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의료진은 "최근까지 심근경색을 포함, 특별히 건강히 나빠지는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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