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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상장이 반가운 옛 삼성SNS 주주들…이학수, 1039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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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안팔았다면 수익률 214%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SDS가 연내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을 비롯해 옛 삼성SNS 주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과 삼성SDS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삼성SDS는 삼성SNS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그해 말 합병을 완료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삼성SNS의 5% 이상 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지분율 45.69%)과 삼성전자(35.47%),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9.02%)이다. 이외 소액주주도 1019명 있었다.

삼성SDS와 삼성SNS 합병은 소규모 합병이어서 합병회사인 삼성SDS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피합병회사인 삼성SNS는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에게 주당 3만305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 2명이 총 750주를 매도해 2500여만원을 받았고, 이 고문 등 남은 소액주주 1017명은 삼성SDS 주식을 받았다.


삼성SDS와 삼성SNS 합병비율은 1대 0.4618115다. 즉 삼성SNS 1주당 삼성SDS 주식 0.46주 가량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율이 8.81%에서 11.25%로 확대됐다. 삼성SNS 주식 99만9990주를 보유했던 이학수 전 고문 역시 합병을 통해 삼성SDS 주식 46만1807주를 받게 됐다.


전날 장외주식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삼성SDS는 전장대비 7만5500원(50.50%) 오른 22만5000원에 거래됐다. 만약 이 전 고문이 당시 합병을 통해 받은 삼성SDS 주식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그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103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합병시 삼성SNS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3만30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채 안돼 지분가치가 330억원에서 3배 이상 뛴 것으로 차익만 708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이 전 고문이 이미 삼성SDS 지분을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으로 약 710억원에 매각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SDS의 한 주주가 국내 증권사에 자신의 보유주식 50만주를 매각해 달라고 의뢰했고 ‘큰 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금새 팔려나갔는데, 이 주주가 이 전 고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외 삼성SNS 소액주주들도 기쁘기는 마찬가지다. 앞서 2명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후 남은 소액주주 1017명이 들고 있던 삼성SNS 주식은 108만8250주다. 만약 이들이 합병 이후 받은 삼성SDS 주식 50만여주를 장외에서 팔지 않고 지금까지 갖고 있다면 현재 주식가치는 1130억원에 이르고 수익률은 214%에 달한다. 단순 계산했을 때 1인당 평균 1억1000만원 가량의 삼성SDS 주식을 보유하게 되며 차익은 7600만원 가량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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