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영규 기자]'세월호' 침몰사고로 슬픔에 잠긴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24일 3학년에 이어 28일부터 1ㆍ2학년생도 등교해 수업이 진행된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12일만의 외형상 학교정상화다.
하지만 교사들과 학생들이 여전히 이번 사고이후 불안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 정상적인 학교정상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28일 단원고 1학년생 422명(12학급)과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않은 2학년 13명 등을 대상으로 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단원고는 지난 24일 3학년 재학생 505명 중 480명이 출석한 가운데 수업을 재개했다.
1ㆍ2학년생들은 28일 1∼3교시 학급 담임교사와 전문의, Wee센터 전문상담교사 등과 상담시간을 갖고 4교시는 학급회의를 연다. 29일에는 1∼4교시 교과수업, 5∼6교시 학급별 집단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원고는 5월1일까지 임시 시간표로 수업을 진행하고 5월2일 재량휴업한다.
한편, 고려대 안산병원 등 2곳에 입원 중인 2학년생 74명과 통원치료 중인 1명 등 구조된 75명에 대한 등교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생존 학생 부모들은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계획한 '학교 밖 자연치유 프로그램' 운영 장소를 방문했으며 앞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치유 프로그램은 병원이나 학교가 아닌 야외에서 상담치유 전문가, 의료진, 교육청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심리안정을 도울 목적으로 운영한다. 운영 장소는 안산시 내 수련원이나 연수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단원고 김학미 교사(3학년부장)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교실에서 만나 격려하고 보듬어가면서 아픔 치유를 함께하고, 학교가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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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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