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사 '선명성' 경쟁
HD 화질보다 4배 더 선명한 'QHD폰'
6월 삼성 갤럭시S5 프라임·LG G3…팬택도 연말 가세할 듯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기존 고선명(HD) 화질보다 4배 더 선명한 QHD 화질의 스마트폰이 6월 전쟁을 펼친다. 오는 6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QHD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팬택도 연말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월께 QHD(2560×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5 프라임(가칭)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5가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된 지 두 달여 만에 고사양 모델을 내놓는 셈이다. 갤럭시S5 고사양 모델의 출시가 임박했음은 인도로 운송된 화물 명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5의 고사양 모델에는 QHD 디스플레이 외에 2.5기가헤르츠(GHz) 퀄컴 스냅드래곤805 또는 삼성 엑시노스5430 프로세서, 3기가바이트(GB) 램,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광학식 손떨림방지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갤럭시S5 공개 이후 프라임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직접 "올해 가을까지 또 다른 '프리미엄 모델'은 없다"고 일축하는 등 출시를 부인해왔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4월 출시된 갤럭시S5의 판매 영향 등을 고려한 대응으로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갤럭시S5 프라임 모델의 출하를 15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도 QHD 화질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략폰 G3를 이르면 6월 말 출시한다. 현재 G3의 출시 시기를 계획보다 앞당기기 위해 사업부서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G3는 스냅드래곤801 프로세서에 3GB램, 32GB 저장 공간, 1600만(또는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크코드' 등 LG전자에서 최근 강조하고 있는 사용자환경(UX)도 대거 적용된다. 방수·방진 기능은 디자인 등 다른 요소 강화를 위해 채택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G3는 통상 스마트폰 판매 비수기인 휴가철(7~8월) 이전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새 전략폰 베가 아이언2를 출시하는 팬택 역시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 성능을 테스트하는 벤치마크 사이트 등에 따르면 팬택은 모델명이 IM-A888S인 스마트폰에 QH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이 모델은 2.5Ghz 스냅드래곤805 프로세서, 3GB 램, 2000만 화소 후면카메라 등을 장착하고 올해 말께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QHD 스마트폰이 올해 세계적으로 4100만대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조사들이 QHD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라인업도 늘어나면 판매량은 예상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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