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캐나다가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산 철강제품에 최종 덤핑 판정을 내렸다. 국내 업체에 최고 59.7%의 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는 지난 17일 관보를 통해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중국, 대만, 덴마크,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등 7개국의 평판압연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판정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CBSA는 현대제철 1.9%, 포스코 포항 12.7%, 포스코 광양 20.8%, 현대종합상사 20.9% 기타업체에 59.7%에 반덤핑 관세율을 차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캐나다 철강업체 에사르 스틸 알고마의 제소로 시작됐다. 에사르는 2012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의 자료를 근거로 7개국에서 캐나다 시장에 평판압연제품을 덤핑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철강 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저점을 찍은 캐나다 철강 소비량이 지난 3년간 회복됐다"며 "캐나다에 덤핑 판매를 한 7개국 수출 업체가 판매 회복 물량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2012년 캐나다 산업부 통계 기준을 보면 한국은 캐나다의 평판압연 철강 수입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수입량의 9.3% 수준이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캐나다의 평판압연 철강 제품 수입은 2012년까지 72.3% 증가했으며 이 중 한국산 제품 수입은 약 848%로 급성장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반덤핑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미국 및 터키, 러시아 등 주요 경쟁국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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