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운항 안정성 높이기'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조종사를 대거 확충하고 운항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경력기장, 경력부기장, 신입부기장 등 연내 60여명의 조종사를 선발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외국인 조종사도 채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었다. 현재 제주항공에는 일본항공 출신 기장이 한 명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전형을 통해 신규 외국인 조종사를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 3명의 외국인 경력 조종사(홍콩, 일본, 포르투갈)가 지원해 전형 중이다.
제주항공은 연내 17대까지 항공기를 확대하며 조종사들에게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을 부여함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이처럼 채용규모를 확대했다.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은 조종사 스스로 개인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행시간 조정을 회사측에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제주항공은 모든 조종사에게 부여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해 60세 이상의 기장에게만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조종사 개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외국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국제선 장거리 또는 야간편 당일 왕복 국제선 배정을 최소화한다. 대신 국내선 및 국제선 근거리 위주로 배정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종사의 업무강도는 항공안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키로 한 것"이라며 "이같은 제도 시행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은 신규 채용을 통해 해소해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 조종사 지원자는 오는 4월28일 오후 6시까지 제주항공 채용사이트(recruit.jejuair.net)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전형은 서류심사와 필기시험(경력자는 제외), 모의비행장치 테스트와 면접, 신체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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